폭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1월 4일 우리 집 대문

똑똑똑, 똑똑똑, 배달 왔어요, 배달.
오늘은 하얀 눈소식이예요.

눈소식이요?
어디 어디요.
히야, 좋기는 한데
무슨 소식을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안기시나요?

10년치를 한꺼번에 갖고 와서 그래요.
소식이 너무 많아 우편함 위에 올려놓았어요.
그래도 남아서 나머지는 넝쿨장미 가지 위에 던져놓고 가요.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1월 4일 우리 집

9 thoughts on “폭설

  1. 저승에 먼저 간 사람들이 보내오는 소식
    저승에서 이승으로 보내는 편지 혹은 눈물
    이런 생각 잠깐 해봤어요. 괜히 그냥 멍———

  2. 조기 위에 고생하는 우체통 밑에서
    얌체같이 눈 피하고 있는 ‘숲과나무’는 뭐래요?
    확대해 봐도 남의 나라 글씨인데다가
    영 작아서리… 궁금~궁금~ ^^;;

    1. 하하, 저희 회사가 그 얌체짓을 하고 있구만요.
      편집, 그래픽, 출판, 광고 등등 뭐 안하는게 없는 회사라는 구만요.
      열심히 일해야 하기 땜에 일단 눈을 피해야 해요. ㅋㅋ

    1. 어제 오늘 새우로 동시로 이렇게 썰렁하게 하여
      날이 더 추운 것 같소.
      아무래도 사람들이 넘 춥다고 항의할 것 같으니
      동시에 이 모든 걸 그만 둡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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