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 차가 서 있으면
골목은 마치 씹지도 않고 커다란 음식 덩어리를 삼키다
목에 딱 걸린 느낌이 나기 시작한다.
차 옆으로 사람이 지나다닐 공간이 있어도 답답하다.
마치 체한 뱃속처럼 더부룩한 느낌이다.
골목의 차는 소화가 안되는 정체불명의 이물질이다.
차가 들어갈 수 있을만한 골목치고
차가 없는 골목은 없다.
골목 어귀에 차를 세울 수 없다고 눈을 부라리고
차를 세우면 끌어간다고 으름장을 놓아도
그건 그 골목에 사는 사람들 이외의 차들에 대한 얘기일 뿐이다.
모두가 차를 가진 풍요의 시대이다.
골목은 요즘 어느 골목이나
그 풍요를 체증으로 앓으며
온하루를 지나간다.
4 thoughts on “골목과 차”
이탈리아 피아트의 친퀘첸토(Fiat 500)이라는 차량인가보네요. 🙂
BMW의 미니 잘 아시죠? 원래는 로버의 미니였지만.. 아무튼, 친퀘첸토는 이탈리안 미니라는 이야기도 듣는, 아주 잘 나가는 소형차랍니다. 최근 신모델이 출시되었다고 하더군요.
헐, 어떻게 모양만 보고.
올해 얼굴 한번 봐요.
아기도 데리고 나오셔도 돼요.
앗 저차가 폭스바겐인가요 아님 영국차인가//
차종은 잘 모르겠어요.
임시 번호판을 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고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