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자세를 낮춘다는 것은
겸손을 뜻하지만 그것이 사랑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가령 서울의 동쪽 귀퉁이 한영중고등학교 내에 자리한 한영교회란 곳에선 토요일마다
장애인을 위한 토요교실이란 것을 운영하고 있다.
5~7시간 정도 봉사자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시간을 나눈다.
성남에 있는 신구대 학생들이 자주 와서 돕고 있다.
그들이 휠체어의 아이와 눈을 맞추기 위하여
자세를 낮추었을 때
종종 나는 사랑을 보곤 한다.
그밖에도 나는 그 자리에서 다양한 사랑의 변주를 접한다.
그저 누군가의 곁에 몇시간 있어주는 것이나
누군가의 손을 잡고 그가 길을 잃지 않도록 해주는 것도
사랑이 될 수 있음을 그 자리는 여실히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랑의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