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와 원숭이

Photo by Kim Dong Won

그녀가 바나나를 사왔습니다.
그녀가 바나나를 사오면
나는 심사가 뒤틀리고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누굴 원숭이로 아는 거야, 뭐야.”

제가 심사가 비뚤어진 사람일까요?
다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곧잘 내 앞에서 말합니다.
“원숭이는 바나나를 좋아한데.”

오, 오해마세요.
전 절대로 원숭이는 아니예요.

4 thoughts on “바나나와 원숭이

  1. 저 바나나를 정말 타잔과 치타만 먹었던 시절이 있었다면
    요즘 아그들은 믿을까요…
    흔해지면 맛도 없어지는지
    입에서 녹지 않은지 오래됐습니다.

    1. 요즘 애들이 못믿을 건 하나둘이 아닌 듯 싶어요.
      짦은 시기에 너무 변화가 커서 애들도 내일이면 벌써 옛날 얘기하면서 살게 되는 시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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