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로 예쁜 여자

Photo by Kim Dong Won

화장을 끝낸 그녀가 묻는다.

그녀: 어때? 나 예뻐?

나: 그럼 예쁘지.
예쁘지 않으면 큰 일 나는데 어떻게 안 예쁘겠냐.

그녀: 그런데 김선우가 예쁘다며?

나: 어디나 두번 째는 있는 법이니까.
세번 째하고 네번 째도 있고.
아무리 그래도 첫번 째로 예쁜 거야, 흔들림없이 니 몫이지 뭐.

그녀: 그거 당연한 얘기이긴 한데,
근데 그 얘기가 왜 거짓말처럼 들리냐.

얘기 끝에 둘이 킥킥대고 웃었다.

9 thoughts on “첫번째로 예쁜 여자

    1. 뜻밖이옵니다.
      항상 두 분만 보면 거의 즉각적으로 닭살 알레르기를 느끼는지라
      선천적으로 체득한 걸로 생각했었습니다.
      일단 담에 만나면 한번 아~ 해보라고 해야 겠습니다.
      아마도 입안에서 뱅뱅 돌고 있을 듯. ㅋ

  1. 두 여자가 마주보며 걸어온다.
    누가 더 예쁠까?
    정답은 뒤돌아보는 여자가 졌다는군요.
    김선우라는 분과 마주보며 걷게 하면 됩니다.
    절대 돌아보지 말라고 하면
    최소한 무승부는 됩니다요.ㅎㅎㅎ

  2. 저는 대답이 무서워서 ‘나 이뻐?’ 소리를 한번도 못해봤거든요.
    하여튼 두분 재미나게 사셔요..ㅋㅋ
    .
    .
    .
    요렇게 하면….
    원래 이쁜 사람은 이쁘냐고 묻지 않는답니다..
    물어서 뭐하게요? 아프기만 하지..
    뭐 그런 답글이 달릴것 같은 기분이…..ㅎㅎ

    1. 저야, 뭐 20년을 살면서 알게 되었죠.
      이쁘냐고 물으면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걸.
      몸이 편하자고 하니 못할 말이 없어집니다.

  3. 애쓰십니다.ㅋㅋ

    며칠 전에 들은 <까불지 마라!> 조크가 생각나네요.
    요즘 4, 50대 주부들이 외출하면서 남편에게 하는 말이래요.

    까: 까스불 조심해라!
    불: 불조심해라!
    지: 지퍼 함부로 열지 마라!
    마: 마누라 찾지 마라!
    라: 라면 끓여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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