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과 열매 By Kim Dong Won2010년 05월 08일2022년 01월 0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Photo by Kim Dong Won2009년 11월 17일 서울 능동의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에서귤 잎사귀 나무는 수많은 잎을 내게 내밀었으나난 잎만으로는 무슨 나무인지 알 수가 없었다.나무가 열매를 보여주고 나서야나는 비로소 나무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내게 나무의 잎은 나무의 손이었고,나무의 열매는 나무의 얼굴이었다. 나무들은 종종 얼굴도 없이내게 손만 내밀고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2009년 11월 17일 서울 능동의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에서귤 열매
사진도 좋지만 글은 더 좋습니다…^^ 손만 보고 정체를 모르는 것은 화자의 둔감함인가요? 아니면 여간해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려하지 않는 동시대 사람들의 속성인가요? 여하튼 느낌 좋은 글입니다.ㅎㅎㅎ 응답
토마토는 빨간 색이라 특히 얼굴의 색조가 예뻐요. 대체로 과일들은 과일이 얼굴이고 익숙한 꽃들은 또 꽃이 얼굴이 되기도 하죠. 과일 나무들은 여기저기서 얼굴을 내밀 수 있으니 그것도 독특한 듯 싶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은행은 열매보다 잎이 더 친숙한 것 같아요. 그러니 은행나무는 잎이 얼굴인 셈. 응답
4 thoughts on “잎과 열매”
사진도 좋지만 글은 더 좋습니다…^^
손만 보고 정체를 모르는 것은 화자의 둔감함인가요? 아니면 여간해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려하지 않는 동시대 사람들의 속성인가요? 여하튼 느낌 좋은 글입니다.ㅎㅎㅎ
잘 지내시지요?
손만보고 모르는 것은 둔감함 때문이죠.
관심이 손까지가서 손도 또 하나의 얼굴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게 세상살이죠.
저희가 사는 아파트 복도에서 키우는 토마토 나무에 열린
빨간 토마토가 화분의 얼굴이었군요!
내일은 사진이나 한 번 찍어야 겠어요! ㅎㅎㅎ
토마토는 빨간 색이라 특히 얼굴의 색조가 예뻐요.
대체로 과일들은 과일이 얼굴이고
익숙한 꽃들은 또 꽃이 얼굴이 되기도 하죠.
과일 나무들은 여기저기서 얼굴을 내밀 수 있으니
그것도 독특한 듯 싶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은행은
열매보다 잎이 더 친숙한 것 같아요.
그러니 은행나무는 잎이 얼굴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