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코스모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6월 20일 서울 천호동 한강변에서

꽃인들 왜 욕심이 없으랴.
꽃잎을 움켜쥐고
언제까지나 놓지 않고 싶었으리라.
하지만 꽃은 어느 꽃이나 그 욕심을 버린다.
꽃은 욕심을 버리면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맞는다.
꽃이 내게 묻는다.
아름답게 살고 싶은가.
꽃이 속삭인다.
그럼 욕심을 버리라.
그 순간 네 안의 아름다움이 드디어 꽃피리라.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6월 20일 서울 천호동 한강변에서

2 thoughts on “노랑코스모스

  1. 며칠을 관찰하신 식물학자의 연구 결과를 보는 줄 알았습니다.
    어찌 노랑코스모스뿐이겠습니까.
    근데, 꽃과는 달리 버리고 놓는 일이 잘 안 되는 게 인생사 같아요.

    1. 그래도 가끔 자신의 가진 것 다 내놓으며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 참 이상한게 항상 보던 꽃인데
      그때그때 전하는 말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 연유는 알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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