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과 잠자리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6월 25일 경기도 양수리의 세미원에서

연잎 배를 타고 싶으시다구요?
이걸 어쩌죠.
태워드리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기다려야 한다면 기다리겠다구요?
아뇨, 기다리셔도 소용이 없어요.
저희 연잎 배는 잠자리 손님만 태우거든요.
지금 오신 잠자리 손님도 예약하고 오신 분이예요.
벌써 한참 동안 예약 시간이 되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가끔 너무 일찍 오셨다가
기다리는 데 지쳐 속터진 잠자리 손님이
훌쩍 날아가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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