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다면 바람을 가슴에 안고
날개를 쭉 펴야 한다.
난다는 것은
바람을 타고 달리는 것이다.
황새는 바람의 등위에 엎드려
바람을 타고 달린다.
사람들도 날고 싶다.
그런 날이면
사람들은 바람이 많은 산에 올라
팔과 어깨를 쭉펴고 바람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 순간 사람들은 바람을 타고 날아오른다.
다만 새가 바람의 등을 타고 나는 반면
사람들은 꼿꼿이 선 자세로 바람을 가슴에 안고 난다.
새는 수평으로 날고,
사람은 그렇게 수직으로 날아오른다.
수직으로 날 때는 눈을 감으면 더더욱 그럴듯한 실감이 보태어진다.
날고 싶다면
산에 올라 바람을 마주하고
어깨와 팔을 쭉 펴면 된다.
3 thoughts on “날고 싶다면”
경비행기 타보고 싶어요.
정말 하늘을 난다는게 어떤건지 참 궁금해요.
그래서인지… 놀이기구 타는 걸 참 좋아하는데,
놀이동산가본지도 너무 오래됐네요.
작업이 잘 안풀려서 일잔 했더니 무지하게 날고 싶어지는 밤이네요. 훙~
창작은 괴로워.
일이 하기 싫어서 그렇지 어떨 때는 돈벌기엔 번역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