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을 걷다가 계단에 피어있는 강아지풀 앞에서 시선이 멈추었다. 머리를 거의 맞댄 두 풀 사이에서 어떤 속삭임이 들렸고 그 다정함이 내 시선을 끌어갔을 것이다. 그러니 둘은 그냥 강아지풀이 아니라 연인 사이임에 틀림없다. 바람이 불면 서로 볼을 부비기도 할 것이다. 그것까지는 기다리지 못했다.
6 thoughts on “강아지풀 연인”
동원님도 그렇고 풍경님도 그렇고
어찌 이리도 콘크리트 틈에 난 작은 풀들을 잘 보시는지요?^^
작년에 처음 카메라 샀을 때는 꽃을 정말 많이 담았는데요
사람의 표정을 닮고 싶다는 생각과 기계를 찍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렇게 작은 풀을 보면 마음이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난 푸르나님 사진이 더 좋더구만요.
사진 속에 사람이 있어서요.
풍경님 시중에 살며-시라고 있는데
말 그대로 풀면 소리없이 조용하게란 뜻이지만
그게 살아가는 삶이 시가 되는 순간으로 읽히더라구요.
푸르나님 사진 속에선 그 살며-시가 보여요.
우리 서로 부러워하며 살고 있군요.
6 thoughts on “강아지풀 연인”
동원님도 그렇고 풍경님도 그렇고
어찌 이리도 콘크리트 틈에 난 작은 풀들을 잘 보시는지요?^^
작년에 처음 카메라 샀을 때는 꽃을 정말 많이 담았는데요
사람의 표정을 닮고 싶다는 생각과 기계를 찍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렇게 작은 풀을 보면 마음이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난 푸르나님 사진이 더 좋더구만요.
사진 속에 사람이 있어서요.
풍경님 시중에 살며-시라고 있는데
말 그대로 풀면 소리없이 조용하게란 뜻이지만
그게 살아가는 삶이 시가 되는 순간으로 읽히더라구요.
푸르나님 사진 속에선 그 살며-시가 보여요.
우리 서로 부러워하며 살고 있군요.
ㅎㅎㅎ 두 분의 이야기에…웃음이…
그러네요 정말 그렇게 보이네요 그렇게 말씀들을 해주시니…
엄마 강아지풀에 업힌 아가 강아지풀은 엄마를 닮았을까요? 아님 아빠를?…
아무래도 아빠를 닮은 아들인가봐요 ㅋ 아가 머리가 엄마머리만하니…큰 걸 보면…
…참 재미있네요^^
사실 사진에서 강아지풀이 또 있다는 걸 보는 순간 적잖이 당황했어요. 정말 찍을 때는 아이를 못보았거든요. 그러니까 난 연인에 주목했는데 사실은 아이있는 여자였다는…
근데 난 그게 왜 여자라고 생각하는 거지. 나도 어지간히 관습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왼쪽이 남편 오른 쪽이 아내
왜냐면요 오른쪽의 강아지 풀은 아기를 업고 있잖아요.ㅎㅎ
아기 하나 낳은 젊은 부부네요.ㅎ
찍을 때는 애를 못봤어요.
그래서 그냥 찍을 때 느낌 그대로 연인으로 생각하기로 했다는…
이상하게 집에 와서야 보이는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