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과 푸른 잎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4일 강원도 여주의 섬강가에서

나는 분명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으나
푸른 잎들은 모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러다 가끔 바람이 지날 때마다
열광적으로 온몸을 일으켜 갈채를 보내곤 했다.
한참 보다보니 푸른 잎들이 코러스를 넣으며
함께 노래부르고 있는 듯도 했다.

2 thoughts on “나팔꽃과 푸른 잎

  1. 허허… 푸른 잎들의 코러스가 들리실 정도라면….
    당장 기타를 들고 노래를 하셔도 되시겠는데요.ㅎㅎㅎ

    실은 어제 노래방 가서 두 마디에 한 번씩 조를 바꾸시는 신공을 들어보고 싶었는데요.ㅎㅎㅎㅎ

    1. 사실 노래방에 가끔 가면서도 좀 걱정이 되기는 해요.
      노래들이 들고 일어나면 어떻게 하나 하고.
      자기들 너무 무시한다고.
      노래가 자꾸 따라오라고 해서 영 그게 어려워요.
      나도 내 걸음과 속도가 있는 사람인데…
      내 노래를 따라오는 노래가 있었으면 딱 좋겠다는. ㅋㅋ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