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으러 다닐 때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역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춘천에서 점식을 먹다
민서를 만났다. 조민서이다.
나이는 다섯 살이다.
점심을 먹은 <소양 닭갈비 막국수> 집에서 아빠가 일을 하고 있었다.
민서는 놀이방에 다니고 있으며,
다섯시가 되면 아빠가 일하는 식당으로 와서 함께 있다가 같이 집으로 돌아간다.
민서의 엄마는 직장을 다니고 있다.
내외가 열심히 살고 있는 셈이다.
아빠는 마음씨가 넓고 좋은 분이 분명하다.
“요즘 미운 짓 너무 해요”라고 아빠가 말했지만 그 말 속에서 딸에 대한 사랑이 넘쳤다.
음, 왜 거울보며 먹냐구요?
그건 내가 워낙 예쁘기 때문이예요.
거울로 그 예쁜 모습을 보면 흐뭇하기 이를데 없죠.
그리고 또 한가지 비밀이 있는데
이렇게 거울보며 아이스크림 먹으면
하나 먹고도 두 개 먹은 기분이예요.
아이스크림은 요 끝맛이 끝내줘요.
아빠는 어렸을 때
옥수수를 먹고 나서 하모니카 놀이를 하며 놀았지만
민서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선
남은 꼬다리로 연주를 하면서 놀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