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 사시는 외숙모님이 서울오면서
담가서 삭힌 고추를 잔뜩 들고 오셨다.
외숙모님이 여럿인데
가장 음식 좋기로 유명하시다.
그런데 삭힌 고추가 모두
주둥이가 좁은 페트병에 담겨있었다.
꺼내먹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어머니도 저녁 밥상에 딱 세 개만 꺼내 놓으셨다.
어머니가 잘라서 다른데 담아서 먹을까 하신다.
난 “그냥 둬요. 꺼내먹는 것도 재미나는 데, 뭐”라고 했다.
고추를 꺼내 먹을 때마다
젓가락을 부리처럼 길게 뻗고
나는 학이 되곤 했다.
요령도 생겨서 고추 꼬투리 부분을 물면 안되고
뾰족한 끝부분을 물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디 초대해서 약올릴 여우 없을까?
10 thoughts on “삭힌 고추”
젓가락으로 빼서 드시는 분 보다
저걸 페트병에 담은 외숙모님의 신공이 더 대단하시네요.
한 병이 아니라 여섯 병인가를 들고 오셨어요.
일단 보자마자 감탄부터 나욌죠.
저걸 자르지 않고 그냥 두고 먹는 게 더 재미있겠네요….본래 그대로를 먹는 거 같은 기분…
담글 때 아무래도 학에게 주려고 담그신 듯.
잘 올라가셨군요. ㅎ
와~ 맛잇겠다.
제가 약이 좀 오르고 싶은 충동이… ㅋㅋ
잘 올라왔습니다.
사실은 풀님 블로그 가서 댓글 달았는데… 날아가 버렸어요. 그래서 짧게 달고 고치려 했더니 차단되었다고 못고치게 해서 짧게 단 건 삭제를 해버렸어요. 트위터에 대해 좀 안내하려고 했거든요.
트위터요 그냥 블로그 하는 웹 브라우저에서 twitter.com 으로 접속한 뒤에 가입하시면 되요. 그러면 블로그 하듯이 웹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가 있어요. 그렇게 하는게 불편하면 twhirl 이라는 프로그램을 구해서 깔면 그 프로그램으로 독립적으로 트위터를 할 수가 있어요. 그럼 새로 올라오는 글을 자동으로 알려줘요. 컴터 한귀퉁이에서요. 빨리 트위터에서 뵐 수 있기를요.
꿈같이 이틀을 보내고 올라왔더니 아직도 귓가에서 송도 해변의 파도 소리가 밀려왔다 밀려가고 있어요.
아, 삭힌 고추는 20일까지 충분히 남아 있을 거 같아요. 워낙 많이 갖고 오셔서.
제가 SK Telecom이거든요.
트위트를 하게 되면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꿔야 하나요?
번호를 바꾸기 싫은데….
011은 바뀌더라구요. 그리고 010이라도 앞자리 전화번호가 세 자리면 네 자리로 또 바뀌구요. 그냥 컴터로 시작하시죠, 저는 거의 컴터로만 트위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디 여행가면 그때부터 트위터는 거의 잠수가 되고 말아요. 저는 거의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컴터로만 해도 그다지 아쉽지가 않더라구요.
twhirl 이라는 프로그램은 어디서 구할 수 있지요?
오블에 댓글이 달리질 않아서 다시 여기다 달아요.
독립 클라이언트가 여러가지가 있어요.
대부분 무료예요.
twhirl – http://www.twhirl.org/
Sobees – http://www.sobees.com/
tweetDeck – http://www.tweetdeck.com/
모두 트위터용 프로그램들인데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Download 섹션이 있어요. 거기서 다운받아 까시면 되요. TweetDeck가 편한데 한글 나오게 하려면 설정에서 한글 설정을 해야 해요. 그리고 글자가 잘아서 그게 좀 흠이더라구요. 트위터가 웹에서 하는 것보다 이렇게 독립 클라이언트를 사용하게 아주 편해요. 트위터에서 종종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