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두 모습을 들여다 보며

Photo by Kim Dong Won

꽃은 고개를 세우고 하늘을 향하여 가슴을 활짝열었다.
함성을 지르듯 마음껏 피어났다.

꽃은 항상 고개를 땅으로 두고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잔잔하게 흔들렸고,
그때면 마치 종소리가 지상으로 은은하게 내려앉는 듯했다.
지상의 고된 삶을 달래주려는 것 같았다.

시선의 방향은 정반대였으나
두 꽃이 자연 속에서 함께 피고, 또 지고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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