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그 속의 늙음과 젊음

Photo by Kim Dong Won

태어나자 마자 할아버지가 되는게 뭐게?
옥수수.
시골에서 자랐던 내게 옥수수의 수염은
항상 할아버지의 턱에 난 수염을 연상시켰다.

—–

그 할아버지 옥수수 옆에서
옥수수 하나가 등을 돌리고 있었고
그 등뒤로 치렁치렁한 금발이 흩날리고 있었다.
엉덩이를 뒤덮고도 남는 길고도 빛나는 금발이었다.
싱싱한 젊음의 느낌이었다.

Photo by Kim Dong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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