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내내 초록을
그리움으로 저며 차곡차곡 쌓으면
무슨 색이 되는지 아세요.
가을쯤 그 초록은 노란색이 되죠.
혹시 어느 날, 팔당의 두물머리로 나온
당신이 눈치 채셨는가 모르겠어요.
딱 당신의 눈높이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자리를 잡고
당신과 눈을 맞춘 어떤 노란 그리움을.
그 그리움은 늦은 오후의 햇살이 등을 떠밀어
당신 앞으로 그 노란 그리움을 투명하게 밀어주자
반짝하고 빛을 냈죠.
은행나무는 한여름 내내 초록으로 빛나다가
가을에 노란 빛깔로 물들고,
그러다 가을이 깊어지면 속절없이 잎을 털어내는 나무가 아니예요.
한여름 내내 초록을 저미고,
그 초록이 노란 그리움으로 숙성될 때쯤
당신의 발밑에, 또 운좋으면 당신의 눈높이에서
당신과 발맞추며, 또 당신과 눈맞추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나무가 은행나무예요.
8 thoughts on “노란 은행잎”
어찌 보면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노란 우산이 날려 뒹구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빗줄기가 꽂혀서 나뭇가지를 이루었군요.
노란 그리움이 운좋게 떨어지게
늦가을에 거리에 나가 있었을걸요^^;;
그런때가 있었지요 우연히 길을 지나다…
아 정말 기분 좋은데…그럴때…^^
좋은 하루요~~*^_^*
(사진이 참 아름다워요..회화적이에요^^)
가까이 두물머리가 있다는 게 참 다행스러워요.
산도 강도 가까우니 그거 하나는 아주 괜찮은 듯 싶어요.
언제 같이 가요.
아! 그럼요^^ 산과 강이 가까이 있다는거….
참 제게는 부러운거에요^^
아 정말요! 고맙습니당
언제 함 불러주세요 ~^^
알겠습니다.
좀 한가해지면 서로 시간 맞춰보시자구요.
안녕하세요 저는 극단초인의 이은성이라고 합니다.
방명록에다 글을 올려놓았는데 혹시몰라 이쪽에도 글을 올립니다.
저희가 이번에 2월 25일부터 ‘특급호텔’이라는 위안부들의 이야기를 공연을합니다.
초연은 아니구요. 대학로에서도 공연을 했었고 해외에도 초청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선생님 사진중에 홍보물에 넣었음 하는 사진이 있어서요.
작은 우물 이란 제목의 사진중에 위에사진이 이뻐서요.
사용을해도 괜찮을런지요? 이미 시안은 만들었는데 메일로 보내드릴테니 한번 보고 말씀해주시겠습니까? 010-9908-8338 로 메일주소 남겨주시면 보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메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