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은 마음과 펼친 마음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장미는 붉은 마음을
가지런히 모아 내밀었다.
곧 마음을 펼치리라.

금불초는 노란 마음을
한껏 펼쳐 내밀었다.
마음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었으리라.

마음을 모으고 펼치면서 꽃이 핀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17일 서울 능동의 어린이대공원에서

6 thoughts on “모은 마음과 펼친 마음

  1. 아 한참 만에 옵니다.
    여전히 섬세한 관찰과 깊은 사유의
    멋진 글그림들을 봅니다.
    꽃이 피고 지고 …

  2. 옛날 어느 글귀에서 보았던 글

    ‘달맞이 꽃이 왜 흰색인줄 아시나요? 그것을 그 색을 싫어해서 랍니다.’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색이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 참 아이러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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