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와 불꽃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2월 1일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젊을 때는 아무 것도 보이질 않는다.
불꽃을 든 그녀밖에는.

바로 코앞에서
파도가 하얀 미소를 끊임없이 드러내며 달려와도
둘은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바로 코앞에서
파도가 모래뻘을 두드리며 끊임없이 소리쳐도
둘은 절대로 귀를 열어주지 않는다.

젊을 때는 아무 것도 보이질 않는다.
사랑하는 그녀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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