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 때면 바다가 몰려와 그 근육질의 팔뚝에 매달려 놀다가 간다. 바다가 가고 나서도 갯벌은 단단히 힘을 주며 근육을 울끈불끈 세워놓곤 한다. 그러나 만져보면 말랑말랑하다. 갯벌이 살아있다는 것은 괜한 소리가 아니다. 죽어있었다면 그 근육을 만졌을 때 단단히 굳어 있었을 것이다. 갯벌은 손을 대면 금방 근육에서 힘을 빼고 말랑말랑해진다. 갯벌은 근육질 몸매로 살아있다.
4 thoughts on “근육질 갯벌”
저렇게라도 물렁한 근육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고 운동도 시러해서? ㅠ
4 thoughts on “근육질 갯벌”
저렇게라도 물렁한 근육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고 운동도 시러해서? ㅠ
아주 물렁하지는 않고 제법 단단해요.
보기만 근육질이 아니라 실제로도 힘좀 쓰던 걸요.
제 몸무게를 잘 받아주었으니까.
갯벌이라 안 하셨으면 도통 뭔지 알아맞추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서해안 갯벌이 시인의 언어를 통해 제대로 그려지는군요.
밟으면 쑤욱 들어가더라구요.
그러다 어느 순간 힘을 바짝주고 발을 잡아주죠.
물을 만났을 때 제일 부드러워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