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가고 싶다,
제주 바다에.
작년 시월에 3일 동안 제주에 있었다.
난생처음 비행기를 타고 가본 제주였다.
혼자였다.
그리고 그보다 몇년 전 아내랑 같이 처음으로 제주에 갔었다.
차를 몰고 목포까지 내려간 뒤
그곳에서 배편을 놓친 우리는 부랴부랴 완도로 향했다.
그리고 거기서 차를 배에 싣고 제주로 갔었다.
내가 살아왔던 뭍의 풍경은 갈등의 풍경이다.
이쪽과 저쪽이 서로를 밀어붙이는 힘의 대결 속에
산이 솟아 뭍의 풍경이 된다.
나는 풍경은 원래 그런 것인줄 알았다.
그러나 제주에 도착했을 때
나는 이 세상에 빚어놓은 풍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설문대할망이 제주를 빚었다는 전설은
그곳에선 먼 옛날의 신화가 아니라 오늘 현재 눈앞의 현실이다.
나는 아내와 같이 한라산을 올랐었다.
몇걸음을 옮길 때마다 표정을 바꾸는 살아있는 산은 난생 처음이었다.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산과의 동행이었다.
제주에 가고 싶다.
그때 기억 속에 느낌으로 담아두었던
제주의 이곳저곳으로 그냥 하염없이 돌아다니다 오고 싶다.
12 thoughts on “바다에 가고 싶다, 제주 바다에”
그래도 애정을 가진 가까운 사람들은 사랑스럽게 바라볼껄요??!!
아마도~~반드시~~~
나 같은 스타일은 더더욱 그런 사람이 필요하죠.
나 한테선 여행이 어디를 간다기보다 그냥 떠난다는 개념이죠.
어디로갈까가 아니라 그냥 터미널로 나가서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가거나 차를 몰고 무조건 동쪽이나 남쪽으로 내려가곤 하죠. 그러다 중간에 아무 곳으로나 새고…
언제 어디로 발길 바람이 불지~~
올 2월에 다녀 왔는디~~
놀러요?
나는 한번은 놀러가고,
한번은 일하러 가고.
물론 놀러갔을 때가 훨 좋았다는…
워크샾을 둘른 여행~~
별 재미 없었음다~~
여행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젤 중요한것 같슴다~~~
난 요즘 여행은 혼자할 때가 제일 좋던데요.
아님 아는 사람이 매일 가던 곳으로 묻어갈 때도 좋은 것 같구.
그런데 여행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으니까 같이가는 사람에게 미안해서…
열심히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은 여행일것 같아요~~
그렇게 더불어 가는거죠~~
혼자는 별루~~ 던디!!
사진찍는 모습 보구 시퍼요~~
사실 사람하고 같이가면 좋은 점이 많죠.
아무래도 얘기도 많이 나누게 되고.
거기서 얻는 것도 많고.
근데 가끔 사진을 찍다 보면 같이 온 사람을 내팽개치고 사진을 찍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게 좀 많이 미안하더라구요.
같이 여행할 때는 그냥 여행을 즐겨야 하는데…
주상절리라고 하는 곳이죠.
근처에 지어놓고 적자라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컨벤션 센터가 있어요.
우와~~정말 아름답네요. 바위가 어쩜 저렇게 반듯반듯 네모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