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를 탄 연인이 강변북로를 달려간다.
오토바이에 싣고 달리면
그들의 사랑이 바깥으로 드러나며
그러면 그들이 가는 길이 사랑에 물든다.
그들이 달리면 길은
그들이 물들이는 사랑의 길이 된다.
차를 몰고 가는 사람들 가운데도
사랑하는 사람들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밀봉되어 있다.
밀봉되어 있는 사랑은
차량의 밖으로 나오질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길은 여전히 차의 것이다.
오토바이는 사랑을 차 속에 밀봉해 두지 않는다.
오토바이의 사랑은 온 길을 사랑으로 물들이고
차속의 사랑은 저희 둘만 물들인다.
4 thoughts on “오토바이를 탄 연인”
음~ 그녀와 차를 타고 갈 땐 웬만하면 창문을 열어둬야겠군요.^^
대만이나 인도네시아에 가면 정말 오토바이들이 많은데,
이제 보니 그 젊은이들이 우리네보다 더 사랑을 잘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자전거는 더 멋진 거 같아요.
몸으로 사랑을 밀고 가니 말예요.
좀 힘든게 흠이긴 하지만.. ㅋㅋ
ㅎㅎ 동원님의 따스한 시선이 또한 오토바이형 연민이시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사실은 오토바이는 못다니는 길이예요.
그러니까 금지를 뚫고 길을 물들이고 있는 사랑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