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와 담쟁이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10월 8일 강원도 양양의 하조대에서

세월을 견디는데
바위만한 것이 없는 것 같지만
바위도 알고 보면
입을 악물고 세월을 견딘다.
하지만 바위는 얼굴이 따로 없어
그 표정을 얼굴에 담질 못한다.
할 수 없이 담쟁이가 나서서
바위의 입이 되어 주었다.
이제 바위가 푸른 입을 악다물고
세월을 견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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