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우산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1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소나무는 비 걱정이 많은 나무임에 틀림없다.
비가 오거나 말거나
항상 잎을 우산처럼 펴들고
접을 줄 모른다.
작은 비는 아주 잘 막아준다.
하지만 큰비가 오면 비가 줄줄 샌다.
비를 피하려 우산을 폈는지는 모르지만
비보다는 햇볕을 막는데 더 유용하다.
그래서 여름 한철 빛이 강할 때는
사람들이 곧잘 그 밑에서 빛을 피했다 간다.
비를 막으려 우산을 폈는데
사람들은 햇볕을 피하며 양산인줄 안다.

6 thoughts on “소나무 우산

  1. 어떻게 보면 공원에 나온 사람들을 기분 좋게 공중으로 들어올렸다가 다른 곳에
    내려놓는 활 같기도 합니다. 대개들 공원 산책으로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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