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25일2024년 06월 2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담근 맛과 시킨 맛 그녀는 담그고 나는 시킨다. 그녀는 물김치를 담그고 나는 오이소박이를 시킨다. 그녀는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 물김치를 담그는데 필요한 온갖 것들을 사오고 나는 책상에 […]
2024년 06월 25일2024년 06월 2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먼지와 공포의 바람 그냥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른다. 먼지를 말함이다. 평평한 수평의 세상에만 앉아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 같으면 손잡을 곳 하나 없어 곧바로 추락했을 […]
2024년 06월 24일2024년 06월 24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선물 받을 시간 일몰이란 때로 하루가 하룻동안 수고했다며 우리에게 주고가는 저녁 선물 같은 것이다. 팔당호의 일몰이다. 일몰을 저녁 선물로 받으려면 선물 받을 저녁 시간이 있어야 […]
2024년 06월 23일2024년 06월 23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제주의 푸른 빛 제주에선 돌담의 틈새로 자주 푸른 빛이 새어 나온다. 그리하여 알게 된다. 풀들이 사실은 모두 푸른 빛이란 것을.
2024년 06월 22일2024년 06월 22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위로 굳은 뜨거운 마음 제주의 당케포구에서 아득한 어느 옛날 높이를 버리고 바다로 달려가 수면으로 나란히 몸을 낮춘 뜨거운 마음을 보았다. 그 순간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바다가 […]
2024년 06월 21일2024년 06월 21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제주의 비닐하우스 점점이 떠 있는 구름 위를 날아 제주에 갔다. 제주에 도착하니 땅 위로 비닐하우스가 구름처럼 떠 있었다. 제주는 그냥 섬이 아니다. 구름이 비닐하우스를 […]
2024년 06월 20일2024년 06월 20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이별 뒤의 골목 – 김중일의 시 「장미가 지자 장맛비가」 시인 김중일은 그의 시 「장미가 지자 장맛비가」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누가 잃어버린 우산처럼 익숙한 골목의 낯선 장미 담장에 혼자 기대어 있다.—김중일, 「장미가 […]
2024년 06월 19일2024년 06월 19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갈매기의 길 갈매기가 허공을 난다. 길을 찾는 것 같지만 사실은 먹을 것을 찾는 중이다. 먹고 살아가는 일이 허공에도 길을 낸다.
2024년 06월 17일2024년 06월 17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우리가 우리의 꿈을 껴안는 시간, 정오 – 문원민의 시 「정오의 그림자」 시가 시집 속에 머물지 않고 시집 속을 빠져나와 우리의 세상을 시로 물들일 때가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시인 문원민의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