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의 겸손

Photo by Kim Dong Won
2018년 9월 29일 우리 집에서

가끔 햇볕이 베란다를 지나고 창턱을 넘어 방안으로 들어온다. 방안으로 들어온 햇볕은 책상 위를 놔두고 책상 밑에서 자리를 구한다. 나의 발밑으로 들어오는, 가장 낮게 임하는 햇볕이다. 8층이라 높은 층인데도 햇볕은 얼마든지 낮게 임할 수 있다. 우리 태양계의 지배자이지만 결코 지배하지 않고 낮게 몸을 숙이는 겸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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