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행기와 저녁해
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저녁해를 향하여 날아간다. 구름을 막 빠져나온 저녁해는 마치 하늘의 눈같다. 우리도 가끔 누군가의 눈속으로 날아가 그의 마음 속을 행선지로 […]
비극이 자연이 될 때
꽃들은 때가 되면 언제나 무참히 진다. 꽃들을 무너뜨리는 것은 시간이란 폭격자이다. 언제 오는 지 알고 있지만 알면서도 어떤 꽃도 피해가지 못한다. 알면서도 […]
위대한 풀
수평의 틈이 아니다. 벽에 난 수직의 틈새이다. 풀은 수직을 수평으로 평정하고 그곳을 자신의 푸른 삶으로 지배한다. 수직을 무너뜨리지도 않는다. 그러나 풀에게 벽의 […]
불의 뜨거움으로 익힌 사랑
장미의 바깥으로 색이 진한 부분이 있었다. 나는 진하다 생각했으나 장미는 진한 것이 아니라 뜨거움이 익은 것이라 했다. 뜨거움으로 불타면 사랑이 재를 남기고 […]
이팝나무의 이름
이팝나무꽃이 한창이다. 꽃이 이밥을 연상시켜서 이팝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밥은 쌀밥이다. 하지만 나는 이 나무의 꽃을 보며 쌀밥을 떠올린 적이 한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