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9일2025년 09월 29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햇볕의 겸손 가끔 햇볕이 베란다를 지나고 창턱을 넘어 방안으로 들어온다. 방안으로 들어온 햇볕은 책상 위를 놔두고 책상 밑에서 자리를 구한다. 나의 발밑으로 들어오는, 가장 […]
2025년 09월 28일2025년 09월 2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달빛 호박전 호박전을 시켜놓고 술을 마셨다. 원래의 호박은 길고 둥근 몸을 가졌을 것이다. 주방의 아주머니는 자신들이 밭에서 직접 키운 호박이라고 했다. 아주머니는 호박을 잘랐을 […]
2025년 09월 27일2025년 09월 2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산과 산그림자 원래 세상은 하늘과 강 사이에 있었다. 그런데 바람이 자자 이제는 산과 산그림자 사이에 세상이 있었다. 바람이 잠에서 일어나 산그림자를 지우면 우리의 세상이 […]
2025년 09월 25일2025년 09월 25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코스모스의 가을 선언 계절의 선언 같은 꽃이 있다. 봄의 진달래가 그렇다. 진달래가 피면 그것은 이제 드디어 봄이다라는 선언이다. 가을의 선언은 코스모스가 한다.
2025년 09월 24일2025년 09월 24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도시의 엘리게이터 나는 가끔 일부러 엘리베이터를 엘리게이터라고 잘못 읽었다. 그때마다 도시로 잠입한 악어 한 마리가 입을 벌리고 사람들을 삼켰다 뱉었다 했다.
2025년 09월 23일2025년 09월 23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아침 바다, 빛의 주단 해는 뜨면서 빛의 주단을 바다에 깔았다. 나는 해가 그 주단을 밟고 내게로 오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해는 하늘 높이 떠오르면서 그 주단을 […]
2025년 09월 19일2025년 09월 19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계단의 외출 계단이 이리저리 몸을 틀며 바깥으로 나선다. 좀이 쑤셨나 보다. 하긴 한해내내 불을 켜고 살아야 하는 지하철의 지하에서 생활하다 보면 그리 되지 않을 […]
2025년 09월 16일2025년 09월 16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의 미끄럼틀 숲속에서 커다란 바위를 만났다. 아이들이 논 동네 놀이터의 미끄럼틀이 그 흔적으로 반질반질 윤을 내듯 비올 때 비가 미끄럼틀 삼아 타고 논 흔적이 […]
2025년 09월 15일2025년 09월 15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작은 돌탑의 높이와 깊이 사람들이 탑을 쌓을 때 얻고 싶어한 것은 작은 높이라도 높이 였다. 우리가 높이를 얻으려 할 때 탑은 높이를 높이 올릴수록 물속으로 그림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