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0일2021년 12월 20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람의 흔적이나 혹은 춤의 흔적 너는 허공에 새긴 바람의 흔적 같다.아니 한때 분명 꽃이었을테니꽃의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바람이너에게 청하고 남긴 춤의 흔적일지도 모르겠다.
2021년 12월 18일2021년 12월 1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과 빛 흰색을 칠한다는 것은 아무 것에도 물들지 않은 색을 칠하는 것이다. 그 색은 눈이 가장 잘 칠한다. 빛이 그것을 가장 잘 확인해준다.
2021년 12월 17일2021년 12월 17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두 개의 빛 아파트 벽면에 빛이 두 개 나란히 서 있다. 같아보여도 같은 빛이 아니다. 하나는 맨몸으로 들어온 빛이지만 하나는 유리창을 들이받고 들어와선 이마를 부비고 […]
2021년 12월 11일2022년 04월 0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점액질의 바람 나뭇잎 하나가 물속을 부유하고 있었다. 우리에겐 물이지만 바람의 기억밖에 갖고 있지 않은 나뭇잎에겐 느닷없이 불어닥친 끈적한 점액질의 바람일지도 모르겠다. 점액질의 바람이 불면 […]
2021년 12월 06일2021년 12월 06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밭의 버드나무 잎 원래의 운명은 떨어진 버드나무잎이었다. 눈이 그 추락의 운명을 바꾸었다. 이제는 눈밭에 새로 난 잎이었다. 추락이 새생명으로 바뀌었다.
2021년 12월 04일2021년 12월 04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볏단 볏단은 벼를 키워낸 몸이다. 벼를 다 키워내고 나면 그 몸은 겨우내 논에 서 있다가 봄에는 논의 거름이 된다. 거름이 된 볏단은 다시 […]
2021년 12월 03일2021년 12월 03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별의 그리움 밤하늘에 별들이 반짝인다. 태양도 아득한 우주 저편에선 별로 반짝이고 있을 것이다. 오고갈 수 없을 때 보내는 그리움의 신호이다. 멀리 있어 갈 수 […]
2021년 12월 01일2021년 12월 01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람 낚시 나뭇가지가 바람을 낚고 있었다. 낚시 바늘과 미끼는 필요 없었다. 가지끝에 걸어놓은 잘마른 나뭇잎 하나로 모든 것이 충분했다. 바람이 낚일 때마다 나뭇잎이 흔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