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8월 27일2023년 08월 23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잠자리의 날개 잠자리는 그물 문양의 투명한 날개를 가졌다.날개를 저을 때마다그 그물에 바람이 잔뜩 걸려든다.그러면 잠자리는 말의 잔등삼아그렇게 낚은 바람에 올라타고하늘을 날아다닌다.잠자리의 분주한 날개짓은낚은 바람의 […]
2023년 08월 17일2023년 08월 17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양달과 음달, 그리고 달 한쪽 숲엔 볕이 들고 한쪽 숲엔 그늘이 졌다. 음영이 비스듬히 교차한다. 가운데는 달이 떴다. 햇볕은 양달의 것이 되었고, 달빛은 음달의 것이 되었다.
2023년 08월 05일2023년 08월 05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상사화의 상사병 상사화가 졌다.상사병을 앓는 꽃이다.상사병은 무섭다.꽃을 말라죽게 한다.그래도 사랑은 놀랍다.매년 상사병으로 죽는데도한 해도 거르지 않고 또 사랑으로 꽃이 핀다.
2023년 08월 01일2023년 08월 01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몇 장 그리고 이야기 집안의 숫자 집안에 숫자가 있다. 보일러 제어기의 33은 실내 온도의 숫자이다. 30까지는 참을만한데 33에 이르면 거의 참기 어렵다. 보일러 제어기의 숫자는 에어컨 가동할 시기를 […]
2023년 07월 18일2025년 08월 05일고양이, 사진 그리고 이야기 눈을 맞춘다는 것 고양이와 눈을 맞춘다. 고양이는 아파트 마당에 있고 나는 8층에 있다. 항상 높이가 맞아야 눈을 맞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높낮이가 달라도 눈을 […]
2023년 07월 17일2023년 07월 17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화석의 꿈 잎은 아스팔트에 찰싹 달라붙어 화석을 꿈꾸었다. 비가 내리고 나면 길에 떨어진 잎들은 어디서나 화석을 꿈꿀 수 있었다. 몸을 빈틈없이 길에 밀착시킬 수 […]
2023년 07월 16일2023년 07월 16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가을의 발자국 한여름에도 길을 걷다 가을의 발자국을 만나곤 한다. 어디에도 가을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발자국이 있다. 가을은 잎을 물들여 지상으로 내리고 그렇게 색에 물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