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9일2024년 05월 29일바다에서, 사진 그리고 이야기 저녁의 눈 지는 해가 아니었다. 저녁의 눈이었다. 눈빛이 물결을 타고 밀려왔다. 저녁과 눈맞았다. 맞은 눈을 떼지 못했다. 해가 눈빛을 거두고 난 뒤에 옆에 있던 […]
2024년 05월 20일2024년 05월 20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동네 산책 곧잘 동네 산책에 나선다. 산책길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때그때 마음이 기웃거리는 방향을 따라 길을 바꾸곤 한다. 어느 집의 창가에 놓인 화분이 그 […]
2024년 05월 19일2024년 05월 19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장미 이야기 장미의 눈 장미를 들여다 본다는 것은 장미와 눈을 맞추는 일이다. 우리의 눈길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의 눈동자를 가졌다.
2024년 05월 16일2024년 05월 16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가는 비가 뿌렸다. 잠시 잎이 무성한 느티나무 밑에 들었다. 비가 한 방울도 새질 않았다. 나무 밑에 서 있는 내게 나무가 묻는다. 가지 […]
2024년 05월 15일2024년 05월 15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선인장 꽃 누가 짐작이나 했으랴. 항상 갈증난 손바닥에서 가시를 세웠던 그 손으로 꽃을 내밀 때가 있으리란 것을. 사랑할 때가 오면 선인장도 그 가시돋힌 손에 […]
2024년 05월 13일2024년 05월 13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오월의 앵두 아파트 마당의 화단에 앵두나무가 한 그루 있다. 지나가다 보니 앵두 몇 개가 벌써 붉다. 초순을 갓넘긴 5월의 햇볕이 여름처럼 뜨겁다. 앵두나무는 그러고 […]
2024년 05월 10일2024년 05월 10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담쟁이 담쟁이가 나무를 오른다. 나무쟁이라고 불러야 하나. — 담쟁이가 바위를 탄다. 암벽쟁이라고 불러야 하나.
2024년 05월 08일2024년 05월 0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보고 싶은 마음 옛날 사람들은 보고 싶은 간절함이 사무치면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그대를 만나러 갔다더군. 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냐. 난 보고 싶은 마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