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8일2020년 07월 3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바보 햇볕 햇볕은 멍청하다.좁은 창살을 비집고간신히 복도로 들어와선그림자로 창살을 치고스스로를 바닥에 가두어 버렸다. 내가 살짝 귀뜸해 주었다. “다음에는 창살있는 창문으로는들어오지 마라.창살은 창살을 부수기 전에는네겐 […]
2014년 11월 17일2020년 07월 3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표정의 언어 아으씨, 오늘 정말 정신사납게 사람 많이 오는 군.아으씨, 저 양반 오늘도 또 왔군.아으씨, 오늘 날씨 정말 춥네. 불행하게도 그의 표정으로 봐선어느 경우에도 […]
2014년 11월 09일2020년 07월 3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몸의 꾀 도봉산은 높다.높은 산을 오르는 것은 힘들다.힘든 것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몸이다.도봉산에 간 몸은산이 아주 잘 보이는 곳을 찾아냈다.그리고 그곳에서 눈만산꼭대기로 올려보냈다.눈만 […]
2014년 11월 08일2020년 07월 3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꼬끼오 학교 다닐 때,학교의 여학생 중에꼬끼오란 별명의 여학생이 있었다.얼굴이 예쁘장해서남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는데별명은 영 아니었다.어느 날, 그 여학생을 아는 남학생에게그 여자애는 치킨을 좋아하냐고 […]
2014년 11월 05일2020년 07월 3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텅빈 지하철 지하철을 그렇게 타고 다녔지만나혼자 독차지한 텅빈 지하철은생전 처음이었다.종로에서 술마시며 밤새고집으로 들어오는 길의 첫차였다.술냄새로 민폐끼칠 옆사람이 없었다.술은 밤새 마시고첫차를 타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결심은 했지만 […]
2014년 10월 11일2020년 08월 0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인사갤러리 인사동에 나갔다가인사갤러리를 지나게 되었다.인사하고 싶었지만문이 닫혀 있었다.인사갤러리는 문이 닫히면인사를 할 수가 없었다.
2014년 10월 09일2020년 08월 0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달의 숨바꼭질 10월 8일날, 개기월식이 있었다.달이 숨바꼭질을 하는 날이다.사람들이 모두 월식 구경에 난리였지만난 월식의 순간을 지켜보지 않았다.숨바꼭질에서술래가 눈을 뜨고숨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반칙이다.잠시후 베란다에 […]
2014년 10월 05일2020년 08월 0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벚꽃의 술 「사쿠라 사라사라」라고 불리는벚꽃주가 한 병 생겼다.한국에 놀러온 일본의 대학생히로타 오우치군의 안내를 맡아이틀 동안 서울과 경기도 구경을 시켜준 인연으로 얻게 된 선물이다.히로타군은 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