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02일2020년 08월 0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감과 감잎의 가을 신호 가을이 많이 깊어져 가고 있다고감이 색으로 신호를 보냈다.감잎은 아직 가을 소식을 나몰라라 했다.하지만 몇몇 잎들의 손엔이미 가을이 쥐어져 있었다.바로 곁에 두고 있으면서도대부분의 […]
2014년 10월 01일2020년 08월 0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변색된 사랑에 대한 오해 마음이 바뀐거야?그 푸르던 사랑은다 어디로 갔어? 가을이라 분위기 좀 냈는데그걸 못알아보고, 그래 지금 그딴 소리냐.
2014년 09월 30일2020년 08월 0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망사두건을 뒤집어쓴 수수 수수가 모두 망사두건을뒤집어 쓰고 있었다.새들이 수수맛을 알아도저히 수수방관할 수가 없었다.
2014년 09월 28일2020년 08월 0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네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면 노란 장미가 물었다. “내가 정말 그렇게 예뻐?” 그럼, 말하나 마나지. “얼마나 예쁜데?” 빛이 눈부셔할 정도지.
2014년 09월 18일2020년 08월 0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풀들의 대문 계세요 하고 불렀더니누구세요 하면서풀들이 대문의 틈새로우르르 몰려나왔다.부른 사람은 기겁을 하고도망가 버릴 듯하다.하지만 주인은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같이 살고 있으니까.
2014년 09월 17일2020년 08월 0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하늘의 구름 개 누군가황소만한 개 한마리를수원 하늘에 풀어놓았다.다행이 하늘을 마구 뛰어다니며헤짚지 않고얌전히 앉아 있었다.
2014년 09월 16일2020년 08월 0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바람과 깃발 바람도 글자를 읽는다.특히 깃발의 글자를 좋아한다.글자를 읽을 때는깃발을 똑바로 펴서 글자를 읽고,읽지 않을 때는그냥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게 구겨놓는다.바람이 글자를 읽을 때만우리도 글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