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4월 03일2022년 04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꽃피는 아파트 나는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이라노래 부르며 자랐다.노래를 부르면서도약간 갸우뚱거리게 되긴 했다.뒷쪽에 나오는 “울긋불긋 꽃대궐”이란 말이잘 수긍이 되질 않았기 때문이었다.동네에 꽃이 피는 […]
2014년 04월 02일2020년 08월 1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단풍나무의 잎 단풍나무에 새잎이 돋았다.좌우로 펼친 새잎을 보고 있노라니단풍나무는 날개만 남기고퇴화한 새가 아닐까 싶었다.하긴 날기 위해 끊임없이 저어야 했던 날개는얼마나 큰 피곤이었겠는가.우리는 새들을 보며 […]
2014년 04월 01일2022년 04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명자나무꽃의 개화 명자나무 가지에 꽃망울이 맺혔다.동글동글한 작은 꽃망울이 뭉쳐있다 보니맺힌 꽃망울이 마치밭에 뿌리려고 모아놓은 씨앗같다.나는 슬쩍 씨앗같다를아예 씨앗이다로 바꾼다.이제 명자나무에겐 꽃망울이 씨앗이다.명자나무는 다른 꽃과 […]
2014년 03월 30일2020년 08월 1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고양이 팔자 걱정이라곤 하나도 없는 듯늘어져 자고 있는 개를 보면사람들은 늘상개 팔자가 상팔자란 말을 입에 올린다.봄볕이 따뜻한 아파트 화단에선고양이가 세상 모르고늘어져 자고 있다.카메라를 들이대니실눈을 […]
2014년 03월 29일2020년 08월 1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쥐똥나무의 꽃과 열매 꽃필 때의 쥐똥나무는왜 하필 쥐똥나무래 하면서머리를 갸웃거리게 만든다.그러다 열매가 익고 나면,아, 이래서 쥐똥나무구나 하고고개를 끄덕이게 된다.꽃은 이름을 갸웃거리게 만들고열매는 이름을 끄덕이게 해준다.
2014년 03월 28일2020년 08월 1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개나리 2제 너는 개나리가 아니라세상을 향한 노란 선언 같았다.하긴 한때 노란색이세상을 향한 희망의 선언이었던 적이 있었다.그 시절이 그립다. — 너는 개나리 분재라기 보다노란 구름이라 […]
2014년 03월 26일2020년 08월 1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박주가리 씨앗의 날개 새만 날개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박주가리 씨앗도 날개를 갖고 있다.박주가리 씨앗의 날개는깃털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날개는 비단실처럼 가늘고 길며날개가 수없이 많다.또 윤기흐르는 흰색의 […]
2014년 03월 19일2022년 04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참새와 철조망 우리에게 철조망은구멍이 숭숭 뚫려있어도들어갈 수 없는 벽이었지만참새에게 철조망은수많은 작은 문으로 이루어진특이한 출입구였다.
2014년 03월 18일2022년 04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비행기와 연 비행기 한 대가하늘을 가르며 날아간다.나뭇가지에 걸린 연은자신도 날고 싶다며연신 꼬리를 흔들었다.아득한 높이를 나는 비행기는고장이 제일 무섭지만연은 나뭇가지가 제일 무섭다.한번 걸려들면 거의 끝장이다.비행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