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6일2025년 07월 0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빛의 그림자 5호선의 김포공항역이다. 빛이 제 그림자를 환하게 끌며 날렵하게 천장을 나르고 있다. 빛은 그림자를 갖기 어렵다. 그러나 바닥에서는 천장의 빛과 평행선을 그으며 빛의 […]
2025년 07월 04일2025년 07월 0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신발과 스타킹 신발과 스타킹은 처음엔 슬펐지. 발과 다리가 신발과 스타킹을 버리고 도망을 쳤거든. 하지만 슬픔은 금방 가셨어. 바람의 발과 다리를 얻었거든. 한없이 가벼웠어. 신발과 […]
2025년 07월 03일2025년 07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자전거의 휴식 자전거야, 너는 왜 달리지 않고 그렇게 서 있어? 노동자가 일하는 기계가 아니듯이 나도 달리는 기계가 아니야. 가끔 이렇게 서서 쉬어야 해. 하물며 […]
2025년 07월 02일2025년 07월 0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12의 마력 신호등의 푸른 사람이 아직도 내게는 12초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했다. 12라는 숫자는 우리에게 매우 특별하여 때로 곧잘 엄청난 마력의 수치가 되곤 한다. 그 […]
2025년 07월 01일2025년 07월 0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온전한 감자의 맛 가끔 먹는 것이 다 맛은 아니란 걸 경험하게 된다. 어느 날 두물머리 강변에서 갓 캐낸 감자를 쪄냈을 때 드디어 사람들은 감자의 맛을 […]
2025년 06월 29일2025년 06월 2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꽃과 벌의 약속 벌이 똑똑 문을 두드렸으나 무궁화꽃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꽃은 며칠 뒤에 문열어 놓을테니 그때 오라고 했다. 벌은 그러마고 돌아섰다. 벌과 꽃도 미리 […]
2025년 06월 25일2025년 06월 2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1분의 장대비 딱 1분 정도 장대비가 쏟아졌다. 천둥소리와 함께 왔다. 그리고는 끝이다. 우르릉 쿵쾅 가슴을 때리면서 와선 온몸에 촘촘히 채워주겠다는 듯이 장대비로 쏟아지고 반짝이는 […]
2025년 06월 19일2025년 06월 1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모내기한 논 모내기한 논을 좋아한다. 겨우내 텅 비었던 자리에 푸른 생명이 가득이다. 물속에선 올챙이들이 나중에 까맣게 잊을 올챙이 시절을 보낸다. 개구리밥이 보내는 시간은 물 […]
2025년 06월 14일2025년 06월 1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이참슬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물었다.–네 이름이 이참슬이야? 이름 상당히 특이하네.때로 그럴 때가 있다.너무 익숙해지면 세상이 지루해지는 법이다.그러면 그냥 이름을 달리 부르는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