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감자의 맛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7월 1일 경기도 팔당의 두물머리에서

가끔 먹는 것이 다 맛은 아니란 걸 경험하게 된다. 어느 날 두물머리 강변에서 갓 캐낸 감자를 쪄냈을 때 드디어 사람들은 감자의 맛을 경험했다. 맛은 감자 속에 온전히 모여 있으나 캐내서 우리 손에 들어오는 길과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많은 맛이 빠져나간다. 우리는 온전한 맛을 먹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한쪽이 텅빈 맛을 먹고 있다. 두물머리의 밭에서 감자를 캐내고 곧장 쪄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온전한 감자의 맛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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