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9월 08일2020년 08월 05일나의 그녀 도봉산과 한강 추석 때마다 하는 일이 있다.칼가는 일이다.올해도 예외없이 칼가는 일은 내 몫이 되었다.그녀는 칼이 잘들면 부엌일이 훨씬 수월해진다고 했다.칼을 갈아주고 나니그녀가 밖에 나가서 […]
2014년 09월 04일2020년 08월 05일딸 단 하루의 가족 여행 단 하루의 일정이었지만그녀가 앞장을 서고나도 슬쩍 끼어들어딸과 함께 전주로가족 여행을 다녀왔다.여기저기 둘러보다한옥마을 가까이 자리잡은작은 산에 오른 뒤오목대란 이름의 정자에서잠시 모두 몸을 눕히고우리 […]
2014년 08월 17일2020년 08월 05일나의 그녀 스스로를 딛고 가는 여자 비가 흩뿌리고 간 한강변의 산책길에물이 옅게 고였다.그녀가 옅게 고인 물을찰박찰박 밟으며 지나간다.그녀가 자기 스스로를 딛고 간다.
2014년 06월 09일2020년 08월 07일나의 그녀 그녀의 제주행 그녀가 제주도갔다.아침에 느닷없이 제주도좀 가서며칠 놀다오겠다고 했다.나는 피식 웃으며제주도가 뭐,우리 아파트 앞마당인줄 알어라고 되물었다.그리고, 그래 비행기표는 있냐고 덧붙여 물었다.그녀가 비행기는 딱 정해놓고 […]
2014년 05월 21일2020년 08월 07일나의 그녀 그녀의 노동 내가 잠든 늦은 밤에 그녀가 일을 한다.그녀의 방은 컴퓨터 모니터와천정의 전등이 밝힌 불빛으로 환하다.그녀의 방을 열고 나온 빛은부시시하게 치켜뜬 나의 눈꺼풀을 비집고 […]
2014년 03월 20일2020년 08월 10일나의 그녀 그 여자 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내가 아는 여자가 하나 있다.뒤통수만 보고도 알 수가 있다.때로 인생이그 여자 하나만 있으면된다고 생각되는 시절이 있다.그 시절이 가장 아름답다.아름다운 […]
2013년 09월 12일2020년 10월 02일나의 그녀 그녀의 무게 2 네가 어깨에 기댔을 때이상하게 무게가 가벼웠다.무슨 일인가 싶었는데맞은 편 창속에서나랑 똑같이 생긴 녀석이너의 무게를 나누어지고 있었다.
2013년 08월 10일2021년 11월 26일어머니 장모님께서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장모님께서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충북 보은의 어느 마을 산중턱에새로운 거처를 마련하셨습니다.오르는데 잠시숨을 거칠게 몰아쉬어야 하는 높이였지만하늘 나라가 그리 멀지는 않았습니다.많은 분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