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시어머니 사진을 찍어 전시를 했다.
어머니를 모시고 전시장에 갔다.
엄마가 엄마를 빤히 들여다 봤다.
또 사진 속 어머니가
사진밖에서 환하게 웃기도 했다.
며느리의 사진전이었는데
졸지에 어머니의 사진전이 되었다.
간만에 엄마랑 함께한 저녁 나들이길이 아주 즐거웠다.
기분이 좋으셨는지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가
길거리의 광고판을 보더니 나랑 똑같다고 했다.
잘생긴 외국 배우가 나처럼 긴머리를 날리고 있었다.
매일 머리 자르라고 성화셨는데
이젠 외국 배우 같다고 생각을 바꾸신 것 같았다.
내가 사진전 덕을 톡톡히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2 thoughts on “어머니의 사진전”
작가만 데뷔한 게 아니었군요.^^
털보님이 어머님을 많이 닮으셨네요.
소개 받고 박수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