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가서 딸을 만났다.
딸이 이케부쿠로 앞에
음식이 맛있는 식당이 있다고 했다.
둘이 그곳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오코노미야키와 몬자야키를 먹었다.
음식을 다 해서 파는 식당이 아니라
재료만 내주고 먹을 사람이 직접 해서 먹어야 하는 식당이었다.
처음에 먹은 것은 오코노미야키였다.
일본식 빈대떡이라고 했다.
막 처음 모양을 만들었을 때
오코노미야키가 두 눈으로 동그랗게 뜨고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내가 원래 이렇게 새우로 눈을 만드는 거냐고 했더니
딸은 어떻게 만들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되었다고 했다.
이런 것이 직접 만들어 먹을 때의 즐거움이려니 싶었다.
두 번째로 만들어 먹은 것은 몬자야키였다.
나도 양파다질 때는 도울 수 있었다.
그러나 과정이 상당히 복잡했다.
모르는 사람은 못해먹겠다고 했더니
그러면 식당 직원이 와서 도와준다고 했다.
때로 음식이 아니라 해먹는 재미를 파는 식당도 있다.
4 thoughts on “해먹는 재미”
오코노미야키를 셀프로 해 먹는 집이라니, 흥미롭습니다.
아사히나 산토리 몇 잔 하셨겠는데요.^^
안타깝게도.. 맥주 한잔에 850엔이라고 써 있는 것을 보고 놀라서 술은 마시질 못했습니다. 대신 집에 들어갈 때 식스팩을 사갖고 들어갔습니다. 술꾼에겐 한국이 낙원이었습니다. ㅋㅋ
저런! 2년 전엔 대체로 500엔이면 나마미루 한 잔 할 수 있었는데, 그새 물가가 뛴 모양입니다.
딸의 얘기로는 양이 좀 많은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 전날은 기린맥주를 한잔에 310엔 먹은지라.. 850엔은 아무리 술을 좋아하는 저도 엄두가 나질 않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