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thoughts on “두물머리 풍경

  1. 아… 두물머리 사진은 늘 아름다움과 결을 주는듯요
    멋집니다 ..동원님 흐릿한 날씨에…사진도 참으로 분위기 있어요
    맑은 흐림인듯 보여요…
    글도 참 좋구요 특히..슬쩍 자르고 지나간다
    그 무심함으로 일어나는 모습이 멋지네요…
    좋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2. 멀리 보이는 산에서부터 바람과 함께 새 한 마리 날아오면 그것도 볼만했겠어요.
    제가 시인의 감흥이 있었다면 산이나 하늘을 소재로 다섯 번째 연을 꺾어봤을 탠데,
    그건 제 소관이 아니네요.

    1. 짙은 안개가 뒤를 가려주지 않았다면 운치가 크게 떨어졌을 듯 싶어요. 흐린 날이 좋은 점도 있더라구요. 새들이 종종 날아가긴 하는데 구도에 맞게 협조를 안하더군요. ㅋㅋ

  3. 우와 ~ 시다

    ㅎ 근데 3연에요.

    오리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무자맥질을 하며
    그림자의 상처를 들쑤신다.

    혹은

    오리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그림자의 상처 속으로
    무자맥질을 한다

    이러면 어떨까 생각을 했어요….ㅋ

    1. 시인은 그리해도 되는데..
      저는 시인이 아니라서 그리하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시인 덕택에 잘린 그림자 때문에 섬이 받은 상처를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사실 더큰 상처를 준 것은 이 뒤에 온 바람이었어요. 바람이 일자 그림자가 아예 지워져 버렸거든요. 오리들이 바람이 지운 그림자를 건지려고 무자맥질을 열심히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ㅋㅋ

    2. 우와~
      바람이 또 있었군요.
      바람이 지운 그림자를 건지려고 오리들이 무자맥질을 했다,는 거 진짜 멋진 발상입니다. 진짜로요.
      그 내용을 넣으면 멋진 시가 될 듯요….ㅎ 진짜로요…

    3. 원래 사진은 기다림인데..
      바람이 자길 한참 기다려도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더만요. 끈기가 별로 없어서 이쯤에서 물러나 버렸어요. 오리들에게 바람자는 날 다시올테니 그때는 그림자 건져놔라고 말하고는. 아마도 이번에 가서 또 바람불면 오리들이 그림자 건지려고 무지 애를 썼는데 물고기들이 다 뜯어먹었다고 오리발 내밀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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