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엮어내는 풍경은
물건을 팔고 사는 풍경이 아니라
알고보면 사람들이 북적대며 서로 뒤섞이는 풍경이다.
현대적인 깔끔한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사람들이 아무리 많이 붐벼도
그 뒤섞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백화점과 할인점에선
사람들이 뒤섞여 물건을 사고 음식을 먹어도
서로 따로 노는 느낌을 받지만
시장에선 사람들이 따로따로
물건을 사고 음식을 먹고 있는데도
하나로 어울리고 있는 느낌이 난다.
백화점과 할인점에선 물건을 사고 파는 상행위가 우위를 점하고
시장에선 북적대는 사람들의 뒤섞임과 어울림이 우위를 점한다.
사람들이 시장을 그리워하고 시장을 찾는 이유는
알고 보면 사람들이 뒤섞이고 어울리는 세상이 그립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4 thoughts on “시장 풍경 – 서울 종로5가 광장시장”
자리 제대로 잡으셨슴돠~
풍경이란 말이 그대로 들러붙는 시장풍경입니다..^^
아.. 그리운 광장시장~ ㅎㅎ
여기 먹을 거 대충 섭렵하려고 해도 상당히 오랫동안 들락거려야 될 듯 싶어요.
외국인들도 상당히 많이 눈에 띄더라구요.
국제적인 명소인 듯.
여기 길 건너편도 만만찮은 먹거리가 있는 듯 싶어요.
다녀오셨군요. 조기 빈 자리에 앉으셨다가 찍으신 것 같아요. 무얼 시켜 드셨나요.
저는 점심 먹고 가는 바람에 구경만 하곤 먹진 못했는데, 다음에 가면
빈대떡, 마약김밥, 아바이순대, 육회비빔밥을 먹어볼까 합니다. 조금 많네요.ㅋㅋ
사진들에 시장 온 사람들의 표정과 발걸음이 살아 있는 게 참 보기 좋습니다.
조기 빈자리가 제 자리가 맞습니다.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 했구요.. 녹두 빈대떡이 특히 맛있더군요. 국수도 한그릇 말아먹고.. 마약 김밥도 먹고, 순대도 먹고.. 나중에 배불러서 더이상 먹을 수가 없더라구요. 아, 오뎅도 먹었어요. 그러고 보니 많이 먹었네요. 카메라들고 돌아다니면 좋은 장면 많이 나오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