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원에 가면 조각들이 참 많다.
제목들도 상당히 심오하다.
그 심오함의 깊은 곳으로 잠수하다 보면 머리가 지끈거릴 때도 많다.
가볍고 경박한 세상에서
그 심오함의 무게를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 조각들의 의미를 순수 예술의 깊은 심해에서 바깥으로 건져 내고 싶은 유혹을 느낄 때도 많다.
그래서 한번 심오한 의미는 저만치 밀어두고
가벼움과 경박함의 날개를 달아보았다.
하늘에 X침 주기.
가볍게 한방, 깜짝 놀라 반대로 몸을 틀었을 때 깊게 또 한방.
웨이브 휘날리며
구원인줄 알고 달려갔더니 굴레였어요.
문단속 강박증.
제가 문단속은 아주 잘하는데 다시 들어갈 때가 너무 힘들어요.
배고파요.
역시 예술은 배고픈 건가 봐요.
파는 사람들이 경쟁하면 대부분은 가격이 내려가지만
때로 그것이 예술이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을 빼먹은 이상한 약도.
아니, 길만 그려놓으면 어디로 찾아오라는 거야.
좌우지간 예술은 길을 가르쳐 주는 건지,
아니면 길만 그어놓고 알아서 가라는 건지.
한글 공부.
자, 따라들 하세요. 기역!
니은은 다음 블럭으로 이동하여 배우겠습니다.
초록을 호흡하다.
로텅의 생각없는 사람들.
이것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으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둘째의 서러움.
밑에서 치받고 위에서 내리누르고.
온몸으로 세상을 거부하다.
세상은 모두 X다!
두드러기 증후군.
요즘 공원에 닭살 커플들이 너무 많다보니.
4 thoughts on “조각의 재발견 – 올림픽 공원에서”
죄송합니다. 본의아니게 기분을 상하게 하다니.
파는 사람들이 경쟁하면 대부분은 가격이 내려가지만
때로 그것이 예술이 되기도 합니다_…………
(그림그리는 사람인데 틀린말이 아니므로 씁슬…)
오래간만에 뵙는 거 같네요.
잘 지내시죠.
이곳에도 40분쯤 가면 조각공원이 있는데 제목들이 참 재밌어요. 저도 언제 한번 찍어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