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의 재발견 – 올림픽 공원에서

올림픽 공원에 가면 조각들이 참 많다.
제목들도 상당히 심오하다.
그 심오함의 깊은 곳으로 잠수하다 보면 머리가 지끈거릴 때도 많다.
가볍고 경박한 세상에서
그 심오함의 무게를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 조각들의 의미를 순수 예술의 깊은 심해에서 바깥으로 건져 내고 싶은 유혹을 느낄 때도 많다.
그래서 한번 심오한 의미는 저만치 밀어두고
가벼움과 경박함의 날개를 달아보았다.

Photo by Kim Dong Won

하늘에 X침 주기.
가볍게 한방, 깜짝 놀라 반대로 몸을 틀었을 때 깊게 또 한방.

Photo by Kim Dong Won

웨이브 휘날리며

Photo by Kim Dong Won

구원인줄 알고 달려갔더니 굴레였어요.

Photo by Kim Dong Won

문단속 강박증.
제가 문단속은 아주 잘하는데 다시 들어갈 때가 너무 힘들어요.

Photo by Kim Dong Won

배고파요.
역시 예술은 배고픈 건가 봐요.

Photo by Kim Dong Won

파는 사람들이 경쟁하면 대부분은 가격이 내려가지만
때로 그것이 예술이 되기도 합니다

Photo by Kim Dong Won

중요한 것을 빼먹은 이상한 약도.
아니, 길만 그려놓으면 어디로 찾아오라는 거야.
좌우지간 예술은 길을 가르쳐 주는 건지,
아니면 길만 그어놓고 알아서 가라는 건지.

Photo by Kim Dong Won

한글 공부.
자, 따라들 하세요. 기역!
니은은 다음 블럭으로 이동하여 배우겠습니다.

Photo by Kim Dong Won

초록을 호흡하다.

Photo by Kim Dong Won

로텅의 생각없는 사람들.
이것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으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Photo by Kim Dong Won

둘째의 서러움.
밑에서 치받고 위에서 내리누르고.

Photo by Kim Dong Won

온몸으로 세상을 거부하다.
세상은 모두 X다!

Photo by Kim Dong Won

두드러기 증후군.
요즘 공원에 닭살 커플들이 너무 많다보니.

4 thoughts on “조각의 재발견 – 올림픽 공원에서

  1. 파는 사람들이 경쟁하면 대부분은 가격이 내려가지만
    때로 그것이 예술이 되기도 합니다_…………

    (그림그리는 사람인데 틀린말이 아니므로 씁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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