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옥수수가 생겼다.
역시 옥수수는 강원도 것이라며
허겁지겁 먹어대니까
얼굴이 정말 긴 옥수수 아저씨가
한말씀하셨다.
야, 내가 정말 그렇게 맛있냐?
순식간에 서너 통을
그 자리에서 해치우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옛날에는 옥수수를 먹다가
두 줄을 길게 남기면
그 자리에서 하모니카가 생긴다고 들었는데
나는 먹다 보니 레게 머리를 한
옥수수 소녀가 곁에 와 있다.
그런데 이 옥수수 소녀에겐
슬픈 비밀이 하나 있다.
앞에서 보면 멀쩡하지만
뒤에서 보면 이 옥수수 소녀,
사실은 대머리다.
2 thoughts on “옥수수 아저씨와 옥수수 소녀”
ㅍㅎㅎㅎ 옥수수가 삼복더위를 잠시 날려주네요. 애쓴 게 옥수수인지, 털보님인지?
어제 정선5일장에서 보니 실한 옥수수 하나에 5백원, 20개 들이 한자루는 9천원씩
받더군요. 정선시장은 마른 나물과 약재를 기본으로 광장시장처럼 먹거리들 중심으로 현대화 되어 있어, 조금 색다른 시골 장터를 기대한 저희 예상과 달랐어요.
정선 시장이 토일요일에는 서울서 기차타고 내려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한다더군요.
서울 사람들이 돈맛을 들여놔서 분위기 안좋아졌었는데 지금은 다시 많이 나아졌다고 하는 얘기도 들리더라구요.
시골 장터 기대하셨으면 실망 많이 하셨겠어요.
요즘은 어딜가도 옛날 시골 장터는 찾아보기 어렵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