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마음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8월 3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개운산에서

매미가 운다.
숲속 여기저기서
맴맴 거리며 운다.
온숲이 떠나가라고 운다.
우는 매미는 수컷이다.
수컷들이 암컷들에게
사랑에 목마른 내 맴좀 알아달라고
맴맴 거리며 운다.
온 숲속이
매미가 외치는 사랑의 마음으로
귀가 따가울 정도로 시끄럽다.
마음도 바깥으로 나오니
이렇게 시끄럽다.
그러나 참을만하다.
사랑의 맴인 탓일 것이다.

2 thoughts on “매미의 마음

  1. 역시 마음은 맴이라 쓰고 불러야 제격인듯 싶네요.
    근데 숲속의 맴맴은 심심하지 않아 좋은데, 베란다 방충망에 매달려
    지 맴을 알아달라는 건 조금 거시기하더구만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