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색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7월 15일 서울 천호동에서
붉은 색 승용차의 문부분

비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 적셔 준다.
말하자면 우리가 붉다면
우리들을 붉게 적셔 준다.
우리가 파랗다면
우리들을 파랗게 적셔 준다.
비는 우리에게
다른 색을 강요하는 법이 없다.
비는 세상을 온통
비로 적시는 것 같지만
비오는 날,
우리는 사실
우리의 색에 젖는다.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7월 15일 서울 천호동에서
파란색 트럭의 문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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