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온 록 밴드,
My skin against your skin의 공연을 보았다.
보컬은 안드레아 후앙이다.
가끔 록밴드의 공연을 볼 때,
다른 밴드나 가수의 모습이 그 자리에 겹쳐지곤 한다.
가령 어떤 기타리스트가 담배 한까치에 불을 붙여
기타에 꽂고 연주를 했다면
나는 분명 에릭 클랩튼을 떠올렸을 것이다.
안드레아 후앙을 보았을 때
그녀의 모습에선 마돈나가 겹쳐졌다.
아마도 노랗게 물들인 머리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녀의 모습에 자꾸
“Like a Virgin”을 부르던 시절의 마돈나를 겹치고 있었으며
급기야는 그녀가 리틀 마돈나같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공연을 보러가기 전에
나름대로 예의를 차린다는 생각에
유튜브로 출연하는 밴드의 음악을 듣고 갔었다.
그런데 유튜브 동영상의 어디에서도
그녀가 마돈나 같다는 생각을 들게한 음악은 없었다.
대개는 음악이 음악하는 밴드의 이미지를 머리 속에 심지만
때로 정반대로 이미지가 음악을 지배하기도 한다.
노란 머리 때문에
My skin against your skin의 음악을 듣는 동안
내내 마돈나의 이미지가 음악을 지배했다.
가끔 음악보다 이미지가 더 무섭다.
2 thoughts on “리틀 마돈나”
리틀 마돈나치고는 치마가 너무 단정한데요.^^
록 밴드라 그런지 밴드 이름이 재밌네요.
이름이 하도 길어서 외우는데 어려웠어요.
마돈나는 아예 치마는 입지도 않았던 것도 같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