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의 읍내에 서면
동쪽으로 높이 솟아 있는 산이 하나 있다.
봉래산이라고 부른다.
영월 읍내에는 이 산의 이름을 딴 봉래초등학교라고 있다.
높이는 800m에 약간 못미친다.
읍내에서 걸어서 오르면 1시간반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고향에 내려갔다가 이 산에 올랐다.
높은 곳에 오르면 역시 펼쳐지는 풍경이 남다르다.
영월의 옛날 동강 다리에서 산꼭대기가 올려다 보인다.
산꼭대기로 보이는 히끗한 건물은 별마로 천문대이다.
영월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둘러보는 곳이다.
별마로 천문대는 주말 오후 시간에는
주차할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
천문대와 함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도 있다.
천문대는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는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은 이번에 처음 보았다.
걸어서 오른 것은 아니었고 차로 올랐다.
예전에는 읍내에서 올라가는 길만 있었는데
이제는 삼옥리에서 올라가는 또다른 길도 있었다.
삼옥리에는 동강시스타라는 고급스런 숙박 시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해 내려갔을 때 친구의 도움으로 이곳에 묵었었다.
읍내에서 올라가는 길은 북쪽에서 올라가고
동강시스타쪽에서 올라가는 길은 산의 동쪽에서 올라간다.
길은 아주 좋다.
하지만 외길이어서 차가 서로 부딪치면
좀 넓은 곳에서 한쪽이 기다려야 한다.
중간에 쉴 수 있는 곳이 있어 차를 세우고
숲속에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정상에서 바라본 영월 읍내의 모습.
내려다보이는 강이 바로 동강이다.
영월은 동강과 서강이 합쳐져 그 강이 단양으로 흘러가는 지점이다.
봉래산 꼭대기에 서면 세 줄기의 강이 모두 눈에 들어온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곳을 흔히 두물머리라고 부르는데
영월은 동강과 서강이 합쳐지는 곳을 합수머리라고 부르고 있다.
봉래산에서 북동쪽으로 본 풍경이다.
역시 강원도는 강원도이다.
산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북서쪽 방향의 풍경이다.
이들 산만 하나하나 섭렵하려고 해도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멀리 구름이 와서 걸친 산이 그중 높아 보인다.
하도 산들이 많아 모든 산이 다 이름이나 갖고 있는가 모르겠다.
동쪽은 나무와 천문대 건물이 가리고 있어서 찍질 못했다.
천문대가 문을 열면 올라가서 찍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천문대는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눈길을 남쪽으로 주었다.
아래로 보이는 강도 동강이다.
영월 읍내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부분이다.
이 강줄기를 거슬러 오르면 어라연에 이르게 된다.
영월에선 이곳의 강변 풍경이 가장 좋다.
2004년에도 이곳을 찾은 적이 있다.
그때는 밤에 이곳을 올랐었다.
벌써 8년전의 일이다.
짧지 않은 세월이지만 산과 강은 변함이 없는 듯 싶다.
2 thoughts on “봉래산에서 바라본 영월 풍경”
봉래산에 오르면 이 모든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단 말씀이죠?
동강과 합수머리는 보너스로 얹히겠구요.
차로 오르든, 읍내에서부터 걸어올라가든 올가을에 한 번 가야겠습니다.
삼옥리 출신으로는, 기옥씨 말고 또 누가 있는지요?ㅋㅋ
삼옥리는 삼옥이가 난데라서 기옥이 출신지를 찾으려면 기옥리를 찾아봐야 해요. ㅋㅋ
사실 자랄 때는 글자라 아니라 말로 듣고 자라서 사목인줄 알았어요.
사목이 삼옥이란 건 나중에 알았지 뭐예요.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이 몇 곳 있는데
제가 가보고 싶은 곳은 배추 고냉지 재배를 하며
길이 났다고 하는 접산이라는 산이예요.
고향 친구들도 아직 가보지는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영월가면 봉래산은 반드시 차로 올라가서 날로 먹고 와야 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