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에서 두 번째 갈매기:
“넌 위아래도 모르고 사냐?
어른을 보면 인사를 좀 해야지?
어떻게 못본 척 그냥 지나치냐?”
맨 오른쪽 갈매기:
“죄송해요, 어르신.
급하게 가다보니 어르신을 못봤어요.
정말 죄송해요.”
왼쪽 갈매기들:
“아니, 저 노인네 또 젊은애 하나 잡네.
나이가 무슨 벼슬인가.
나이들었으면 그냥 젊은이들좀 이해해 주는 걸로
나이값을 삼으면 안되나.
정 인사를 나누고 싶으면
나도 못보고 지나치는 걸 보니
무슨 바쁜 일이 있나 보구나 하고
인사삼아 말을 건네면 덧나나.
좌우지간 분위기
냉랭하게 만드는데는 뭐가 있다니까.”
2 thoughts on “갈매기들의 인사”
갈매기들도 한쪽에선 서열이 엄격하고, 또 한쪽에선 조금 자유로운 게
꼭 우리네 인생들 같군요. 고개 숙인 갈매기가 조금 측은해 보이는데요.^^
왜 하필 사진 찍을 때 저런 측은한 자세를 취한 건지 말예요. ㅋㅋ
사실은 바람 때문에 눈감은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