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여름 By Kim Dong Won2012년 09월 24일2021년 12월 0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Photo by Kim Dong Won2012년 9월 18일 우리 집에서 여름이 무덥긴 했지만그래도 견딜만 했다.여름이 올 때 선풍기의 손을 잡고함께 왔기 때문이었다.한계절 우리 곁에 머물렀던 여름이거실의 한쪽 구석에 모여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잘가라, 여름이여.
저희집은 하루면 몇번씩 올라오시는 엄니 눈치에도 일년내내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가 제철 되면 큰소리 치고 막 그래요. ‘거봐유.. 엄니…금방 필요하잖유..’ 그럼서..ㅎㅎ 아.. 울 엄니 속이 얼마나 터지실까..ㅋㅋㅋㅋㅋ 응답
씻어놓고 보니 넣어둘데가 마땅칠 않아서 김장하고 난 뒤에 자리를 잘 만들어서 넣어야 겠다 그러고 있어요. 아파트는 요런 거 겨울 동안 치워두는게 쉽지가 않네요. 그냥 두자니 걸그적거리구.. ㅋㅋ 응답
4 thoughts on “떠나는 여름”
저희집은 하루면 몇번씩 올라오시는 엄니 눈치에도
일년내내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가 제철 되면 큰소리 치고 막 그래요.
‘거봐유.. 엄니…금방 필요하잖유..’ 그럼서..ㅎㅎ
아.. 울 엄니 속이 얼마나 터지실까..ㅋㅋㅋㅋㅋ
씻어놓고 보니 넣어둘데가 마땅칠 않아서
김장하고 난 뒤에 자리를 잘 만들어서 넣어야 겠다 그러고 있어요.
아파트는 요런 거 겨울 동안 치워두는게 쉽지가 않네요.
그냥 두자니 걸그적거리구.. ㅋㅋ
번듯한 송사(送辭)를 받고 떠나는 댁의 선풍기들은 무척 보람을 느낄 것 같은데요.
저희도 이번 주엔 보내야겠어요.^^
어제 그녀가 깨끗이 씻어서 그동안의 수고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ㅋㅋ
선풍기는 역시 구닥다리 팔랑개비 선풍기가 최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