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 위의 사랑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11월 2일 서울 인사동에서

선아랑, 현우야,
내가 너네가 사랑하는 건 알겠는데
사랑한다면서 꼭 사랑을 이렇게
난간 위에 올려놓아야 쓰겠니?
난간 위의 사랑은 너무 위험하지 않니?

“뭘 모르시는 말씀.
그래야 둘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꼭 들러붙어서 지내게 되요.
너무 편안하면
사랑도 곧바로 지루해 진다구요.
위태위태할 때
서로를 붙잡은 손을 절대 놓지 않고
오래가는 법이라구요.”

오잉, 그렇게 깊은 뜻이.

2 thoughts on “난간 위의 사랑

  1. 둘 중에 앞에 이름이 나온 여자애가 쓴 거겠죠?
    난간에 새긴 지 한 달 정도 지난 둘의 사랑전선에 맑음이 지속되어야 할 텐데..

    1. 사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높이는 좀 아찔해서 서로 부둥켜 안게 되기는 하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렇다고 떨어져 죽을 정도는 아니어서 조금 안심도 되고..
      아주 적당한 난간을 고른 듯 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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