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와 기도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11월 2일 서울 덕수궁에서

사람들만 기도를 올리는게 아니다.
일과를 마치고 나면 의자들도
탁자에 머리를 조아리고 기도를 올린다.

“오늘도 우리에게
일용할 손님을 모아주시옵고..”

의자의 기도는 일과를 접는 순간부터
다음 날 새롭게 손님을 맞을 때까지
길고 오래 계속된다.

2 thoughts on “의자와 기도

  1. ㅋㅋㅋ 한참을 웃었습니다. 자못 경건해 보이기까지 하는 얘들은,
    의자가 아니무니이다~
    이 둘은 기도로 간절한데, 저 둘은 피곤해 눈을 붙인 것 같기도 하고,
    러브러브하는 것 같기도 한 게 절묘한 앙상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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