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대가리라 부른 것에 대한 사과

Photo by Kim Dong Won
2006년 11월 9일 경기도 팔당의 양수리에서

닭아, 닭아.
머리 나쁘면 항상 너를 비유삼아
닭대가리라고 놀렸는데
오늘 너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구나.
텔레비젼에서 무슨 단독 토론인가 하는 이상한 걸 봤는데
머리가 모자라기로 치면
때맞추어 새벽을 열어주는 너는 상대도 안되는
정말 강적이더구나.
나는 앞으로는 사태 파악못하고 나대는
머리 모자란 자를 보면
절대로 닭대가리라고 부르지 않으련다.
앞으로 이제 그런 자는 박대가리다.
박대가리, 정말 말을 잃게 만들었다.

7 thoughts on “닭대가리라 부른 것에 대한 사과

  1. 하이고, 나도 봤어요. 민망해서…
    홍대앞에서도 아주, 참 돌이켜보니 민망해서…
    사모님께 정중히 사과하더라고 전해주세요.
    너무 반가와서 그랬으려니 해주시기를…ㅋ

  2. 오늘 나의 생각은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어.
    그녀는 거짓에서 출발했기 때문이야.
    온통 거짓된 삶을 살기에 모든 것을 남이 써준 그대로 읊어야 했던 것이지.
    그래서 수첩공주에서 버벅공주가 된거야.
    거짓과 진실이 온통 뒤죽박죽이 되어 있는 삶이란 참으로 불쌍하지.
    더 불쌍한 건 그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는 것이고
    그의 지지율이 40%가 넘는다는 것이고
    그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 우리가 더 불쌍하다는 것이지.

    1. 그러고보면 발끈해는 발끈해를 이용해 한자리 차지하거나 심리적 충만감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꼭두각시인 셈이니.. 이건 뭐 하다하다 이제는 대통령 선거에서 허깨비랑 싸워야 되는 일이 벌어지는 군.

    2. 저는 못 봤는데, 안 봐도 비디오 아니겠어요.
      누가 지었는지 모르지만 발끈해는 정말 잘 지은 별명인데요.^^

    3. 수많은 별명이 나왔죠. 그중에서 저는 주로 빠꾸네, 닭그네 등으로 부르고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발끈해로 부르고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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